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

세상은 최초를 기억하는 것 같지만 결국 최초를 기억하는 것이 아님이 세상사인 것이다. 역사는 승자가 기록한다고 했다. 과거 패자의 기록은 사라지고 오로지 승자만이 자신의 것으로 기록할 수 있고, 후세에 그런 남아있는 것들이 최초가 되는 것이다. 무엇을 할지도 중요하지만 결국 인간사에서는 최초의 것으로 기억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것은 그 나머지는 결국 모방이요, 흉내일 뿐이기 때문이다. 지금 나의 삶은 정확히 절반을 넘은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최초의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에 대한 방향마져 알 수 없건만 어찌 내가 어리석다 하지 않을 수 없단 말인다. 내가 지혜로워지려는 욕심을 하면 할 수록 결국은 어리석음의 늪으로 빠지는 형국임을 내 나이 불혹의 중간에서 깨닫게 되니 참으로 기쁘다.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나는 항상 감사하고,항상 사랑하고, 항상 즐거워하고, 항상 기도할 것이다. 지금 내가 깨닫지 못하는 것은 앞으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고, 지금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깨닫지 못할 수 있는 것을 일찍 깨달았기 때문이다.

 

찰리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