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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생각

길어야 일백년의 삶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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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야 일백년의 삶인데 그 삶에 그토록 집착하는 생명체는 인간인 듯 싶다.한자리에서 일천년의 삶을 살아온 거목의 앞에서 머리숙이는 인간들이 있고, 그 거목의 생명연장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는 이도 있고, 또 반대로 그런 거목을 단칼에 베어버리는 자도 있으니 실로 인간처럼 동일한 모습에 다양함으로 존재하는 생명체도 흔치 않은 듯 싶다.길어야 일백년인 삶. 그런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영원히 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후에 자신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에 있는지도 모른다.아무리 훌륭한 이들도 결국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은 어쩌면 순리인 것을 정작 본인만은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객기에 가까운 욕심이 동상도 세우고, 기념비도 세우는 일에는 천문학적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굶주림에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해 한끼의 식사를 위해서는 모르쇠하는 삶을 사니 어찌 지혜롭다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큰 선행이 아니라 주변의 먹고 살기 어려운 이들에게 한끼의 식사라도 성심성의껏 대접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현재의 삶이 너무나도 행복한 이유는 길어야 일백년의 삶에서 범인인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선행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찰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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