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생각

한라산 산행문

착 한 찰 리 2015. 9. 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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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회사에서 간부들과 함께 한라산 등반을 다녀왔습니다.

대표이사를 포함해서 총원 14명중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3명을 제외한 11명이

등반에 도전을 했습니다.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전날부터 제주도에는

폭우가 내리고, 우리가 도전하려는 17일(토)에도 비가 내려서 등반이 안되면

어떻게하나를 걱정했지만 다행이도 등반이 가능한 날씨라고 해서 도전을 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4명은 중간 진달래휴게소까지로만 만족해야 했고,

나머지 인원들은 왕복 8시간~9시간만에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한 사람들은 사진을 주로 풍경과 풍경+인물 촬영을 많이들 했는데

저는 까마귀에게 먹이를 주면서 야생까마귀를를 1미터까지 유인하는데 성공했고,

그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촬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까마귀를 촬영하면서 느낀 것은 여러마리의 까마귀들이 용기를 내서 먹이를 먹기위해

아주 근접까지 오는 놈도 있었고, 아예 사람곁에 오지 못해서 먹이를 먹지 못하고

안달하는 모습이 보이는 놈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회사에서 특이한 사람이라고 말을 듣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약올리면서도

정작 서울에 와서는 자신들이 반한 풍경보다는 제가 촬영한 까마귀 사진과 동영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보고는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답니다.

 

제가 까마귀를 촬영한 이유는

제주도를 소개하는 관광책자에나 인터넷에도 한라산에 까마귀가 그렇게 많다는 얘기가 없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까마귀가 그렇게 많은 것을 보고 신기했고, 다른 사람들과 경쟁심을 포기(제가 회사에서

가장 저질 체력이라)하고 아주 천천히 산행을 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급하게 산행을 하느라 보지

못했던 풍경과 돌하나 썪은 나무하나, 천하나를 눈으로 많이 봐서 정작 평상시 보지 못했던

야생 까마귀를 촬영하게 되었답니다.

 

동물원에도 없는 까마귀 그런데 왜 동물원 각종 징그러운 동물들도 있는데 하필이면 까마귀가 없을까요?

제가 본 까마귀는 색깔만 까맣지 잘 생기고, 날개를 폈을 때의 모습도 멋있던데요. 만약 까마귀의 색깔이

흰색이라면 정말이지 사람들한테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을지도 몰랐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멋진 부리와 신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까마귀의 검은색

겸손일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까지 확대되더군요.

 

이만 할까 합니다. 너무 소설을 쓰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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