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찰리생각

무소유만 진정한 수행인가?

반응형

수행자들의 모습을 보면 유독 무소유와 관련한 삶이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종교계의 지도자들은 신흥 재벌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 많고 많은 재물들은 바로 가장 순수하고 싶은 신자들의 십시일반의

피와 살같은 재물들로 모아서 이루어진 것임을 알고 있다. 과거의 수행자들과

종교계의 지도자들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현대의 사회 지도층이라고 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천문학적인 재산의 소유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신은 그런 이들에게 진정으로 축복을 주시는 것일까? 그리고

그런 천문학적인 소유의 지도자들이 진정한 무소유에 대한 삶을 알고, 진정으로

평민들의 하루하루 민생고를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런 사람들의

삶의 언저리도 못한 나 자신도 빈민자들의 삶을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하는데 말이다.

무소유가 진정한 수행인가? 그렇게 살다가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겠지만 그런

삶을 살아가기 위해 세속의 인연을 둔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더 없이 냉정해져야 하는데

진정으로 그것이 수행이란 말인가? 어떤 이들에게는 냉정하고 어떤 이들에게는 포용하고

이것이 석가의 깨달음이고, 예수의 사랑이고, 공자의 가르침이란 말인가? 물론 나 같은

범인의 머리와 가슴으로는 평생을 수행하고 수행해도 근접하지 못할 수 있는 범위의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삶이란 결국 나 혼자만이 아닌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거기서 나오는 희노애락을 체험하고 그 희노애락을 통해서 살아있음을 깨닫고 그 살아있음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그것이 영원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깨달음을 통해서 좀더

가치있는 삶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를 하면서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삶 속에서 그런 희노애락과 생노병사의 모든 것을 수용하면서 먼곳도 큰 것도 아닌

삶 속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자 한다.

 

찰리 생각

반응형

'찰리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맹보다 더한 문맹  (0) 2013.07.09
진실 Vs 권력  (0) 2013.07.08
떠날 때 떠나야 하는 것이 용기다.  (0) 2013.07.06
현실과 이상  (0) 2013.07.05
항상 행복하다는 것은  (0) 201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