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찰리생각

기준

반응형

교회에 예배를 드리던 중 흥미로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지체 장애인 한 분이 휠체어를 타고 예배를 드리러 왔습니다.

그 장애인을 발견한 교회의 봉사자 한분이 그 장애인을 도우려고 시야가 좋은 곳으로 휠체어를

직접 운행해서 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은 그 이후에 일어난 것입니다.

봉사자는 장애인의 휠체어를 바르게 예배당을 향해서 움직여 주었지만 장애인은 자꾸 자신의 휠체어를

비스듬한 각도로 움직이고, 봉사자분은 지체장애인이 불편해서 휠체어가 삐뚤어지는 것으로 오해하시고

다시금 휠체어를 바르게 예배당과 일자로 맞추어주었고, 끝내는 그 장애인은 봉사자가 위치해준대로

휠체어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다가 그 봉사자가 자신의 시야에서 벗어남을 확인한 후에 다시금 휠체어의 방향을 바르게 하지 않고 약간 비스듬하게 위치한 후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가만히 보니까  그 장애인분은 고개가 일자로 바로 볼수 없고, 좌측으로 고객가 돌아가있기 때문에 비장애인의 기준으로 보는 바르게가 바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은 자신의 기준에 맞는 바르게 휠체어의 방향을 잡은 것이고 비장애인 봉사자분은 그런 상황을 잘 모르시고 비장애인의 기준에 맞는 정방향으로 휠체어의 위치를 잡아준 것이죠.

나는 생각했습니다. 나도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과연 내 방식만의 생각과 기준으로 바라보고 살아가는 이기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죠. 함께 사는 세상의 본질은 바로 내가 아닌 상대 그리고 우리의 기준으로 바라보고 그것이 기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성숙한 눈으로 좀더 성숙한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자기 반성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기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기준 그리고 그런 기준이 나 자신만의 기준인지 아니면 상대와 우리의 공통된 기준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엇을 보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찰리 생각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