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표현하고 싶지만 그 표현이 구체적으로 생각나지 않을 때는 그냥 편하게 생각의 손님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인다. 손님이 찾아오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노력이나 수고가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하게 손님을 기다리는 자세도 게으르고 수동적인 것 같지만 나쁘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다. 어려서는 무조건적인 능동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때론 수동적인 것도 세상에 존재하므로 반드시 능동중심의 삶이 행복한 것이라는 것에서 탈피하게 되었다. 그랬더니 삶에 조금씩 변화가 왔다.
나의 심신은 그 동안의 많은 긴장감으로 인해 병들어있었지만 그것조차 느끼지 못하는 지경이었는데 긴장감이 해소가 되니 하나둘씩 병이 찾아왔다. 처음에는 그것이 이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상하지 않게 생각된다. 좀더 일찍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게 해준 신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빠른 치료보다는 천천히 완치가 되어 다시는 그런 병에 걸리지 말고, 그런 병에 걸리더라도 일찍 깨닫게 해달라고 말이다. 살아가면서 무엇인가를 쓰고 싶지만 적절한 생각이 나지 않을 때에는 그냥 그것 또한 나이고, 그렇지 않는 것도 나라는 것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임을 깨달았다.
진리란
어찌보면 아주 단순하고, 항상 내 주변에 머무르고 있지만 그런 이유로 그 소중함을 망각하고, 그래서 그것이 진리인지 모르고 아주 특별한 것이 진리인양 착각하면서 살아가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나는 또다시 생각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려는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만 그런 노력마져도 순리가 아닌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때가 가장 혼동스럽다.
찰리 생각
'찰리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한다는 것 (0) | 2013.11.20 |
---|---|
혈액순환이 무병장수의 진리다. (0) | 2013.11.19 |
부족함은 좌절이 아닌 채움의 대상이다. (0) | 2013.11.17 |
하늘과 땅 사이 (0) | 2013.11.16 |
젊어서 실수는 경험, 늙어서 실수는 실패 (0) | 2013.11.15 |